식스 센스 The Sixth Sense(1999) 줄거리 없는 후기 (스포X)

2024. 4. 13. 18:21

식스 센스(1999)

https://www.youtube.com/watch?v=w2EBaCpKKLA

식스 센스 The Sixth Sense(1999) 한글 번역 예고편

 

 
식스 센스
아동 심리학자인 크로우 박사(브루스 윌리스)는 필라델피아 주지사에게 아동을 위해 기여했다는 공로로 상을 받는다. 그날 밤, 부인과 함께 2층에 올라간 말콤 박사는 낯선 침입자를 발견하게 된다. 그 침입자는 몇 년 전 말콤 박사가 치료를 맡았던 '빈센트 그레이'라는 환자인데, 박사는 그에게 총상을 입고 그는 자살한다. 이듬 해 가을, 총상에서 회복한 크로우 박사는 '콜 시어'라는 자폐증에 걸린 8살 된 소년의 정신 치료를 맡게 된다. 콜은 처음엔 쉽게 마음을 열지 않다가 박사의 계속된 노력으로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은 비밀을 말한다. 즉 콜은 항상 귀신들이 보이며, 귀신들은 자신이 죽었는지조차 모르고, 보고 싶은 것만 본다고 이야기한다. 박사는 쉽게 믿으려 하지를 않고 마침 부인의 외도를 목격한 후 콜의 치료를 포기하려고 한다. 그러다가 박사는 옛 환자였던 빈센트와의 상담 녹음 테잎에서 귀신의 소리인 듯한 소리를 듣게 되고 콜을 찾아가 콜이 귀신에 대한 공포를 이겨내는 걸 돕게 된다.
평점
9.0 (1999.09.18 개봉)
감독
M. 나이트 샤말란
출연
브루스 윌리스, 할리 조엘 오스먼트, 토니 콜레트, 올리비아 윌리엄스, 트레버 모간, 도니 월버그, 피터 안소니 탐바키스, 제프리 주버니스, 브루스 노리스, 글렌 피츠제랄드, 그레그 우드, 미샤 바튼, 앤젤리카 페이지, 리사 섬머로어, 퍼도스 밤지, 사미아 쇼아입, 헤이든 소니어, 자니스 다다리스, 케이디 스트리클랜드, 호세 L. 로드리게즈, 토니 마이클 도넬리, M. 나이트 샤말란

 

고전 영화 탐방 3번째. 늘 반전 영화의 대명사, 스포 영화의 대명사 들로 익숙히 들었던 그 영화, 식스센스다.

 

이 영화를 보게 된 이유는 한 책을 읽는데, 페르미 함수로 영화 제목을 바꾸는 글을 봤다. 함수에 의해서 six sense가 ten sense로 바뀌어 버린 것을 보고 생각나서 한번 보기로 했다. (책은 번역본이라서 사실 '여섯번째 감각'으로 쓰여있긴 했다) 페르미 함수와 반올림에 관해서는 구글에 "Rounding in the Fermi problem"을 검색해보길 바란다. 1~3은 1로 되고 4부터는 10으로 되는게 흥미롭다. 내 블로그 글은 이렇게 딴 얘기로 새는 게 매력이다.

 

어쨌건 이 영화는 내용 설명 없이 후기 남기기 참 어려운데, 정말 단순하게 말하면 주인공 말콤 박사가 영혼을 볼 수 있는 꼬마 콜을 상담치료하며 벌어지는 일을 담은 영화이다. 자세한 내용은 꼭 영화를 보기 바란다. 담겨 있는 디테일도 상당히 많고 분위기나, 인물 간의 관계, 대화, 결말까지도 완성도가 높으며 조금은 감동적이며 스릴넘치는 수작이다.

 

줄거리와 결말을 언급하지 않고 영화를 소개하며 감상을 남기려고 하니까 정말 어렵다. 감상을 쓰는데 창작의 고통이 생겨버리는 이 상황. 꼬마 콜과 주인공 말콤의 대화가 목소리를 되게 속삭이는데 이게 분위기를 소름돋게 유지시켜주고 음향 효과도 서스펜스를 잘 느끼게 해준다. 그만큼 몰입이 잘되고 빠져들어 볼 수 있는 영화이다.

 

이 영화를 보기 전 나처럼 중요한 반전만 알고 결말은 모르거나 처음부터 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 꽤 많을 것 같다. 다들 '아 그 영화 봤지' 하겠지만 막상 잡고 물어보면 제대로 아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개인적인 생각이다. 2000년 이후 출생자에 한하면 말이다. 

 

연기에 대해서는 콜 셰어 역할의 아역 배우의 연기가 참 인상깊었다. 자신에게만 보이는 영혼들을 견디며 남들에게 괴물 취급받는 심정을 표정과 움츠러든 몸짓, 목소리로 잘 표현했다고 생각한다. 엄마와의 유대감도 보는 맛이 있다. 쇼핑카트를 타고 차로 가는 장면에서는 뭉클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주변 사람중 엄마와 같은 나를 전적으로 믿어주고 도와주는 역할과 모성애가 더욱 훌쩍하게 만들어주는 요소였다.

 

또 약간 이런 류.. 영혼을 보는 사람이 사건을 해결하는 드라마가 갑자기 보고싶어지는? 그런 효과도 있다. 인상적이게 봤다는 증거겠지?

 

이 영화를 줄거리, 결말을 아무것도 모르고 봤으면 엄청난 충격이었을 것 같은데 참 아쉽다. 이런 고전 명작들을 볼 때 마다 드는 생각인데, 시간이 많이 지나서 봤을 때 느껴지는 고전의 감성과 현대 영화들과의 비교로 더 보는 맛이 생기는 것도 맞지만 그 시절에 개봉하자마자 봤으면 어떤 느낌일까.. 라는 점이 늘 생각난다. 뭐 가장 재밌게 본 '올드보이' 라던가, '샤이닝'이라던가. 이런 영화들처럼 정보 없이 처음 봤을 때의 기분을 느껴보고 싶은 영화. 특색이 굉장히 진한 영화들인데, 꼭 보길 추천한다.

 

휴.. 감상쓰기 참 어렵다!

 

총점 : 9.3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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